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원두커피 조사 결과를 보면, 210개의 제품 가운데 7개(3.3%)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오크라 독소가 1.3~4.8ppb 검출됐다. 또 2006년의 정부용역 보고서를 보면 당시 국내에서 유통된 커피 제품 66개를 검사한 결과 38개(57.6%)에서 오크라 독소가 검출됐다. 아울러 인스턴트 분말 커피의 경우 14건의 시료 모두에서 이 독소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원두커피의 오크라 독소 검출기준을 5ppb로 정해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야 기준을 만들었다.
한 가지 더. 중간도매업자나 다국적 커피 회사에 대항해 공정무역으로 판매되는 커피를 마시면 가난한 이들의 건강에도 보탬이 되는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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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1일 화요일
공정무역커피에는 독소가 없을까요?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커피와 카페인
2009년 1월 15일 목요일
커피와 환각증세? 과학기사, 이정도는 써야된다.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커피가 여성의 가슴 크기를 줄인다?
“커피가 여성 가슴 크기 줄일 수 있다”
재미있는 뉴스지요? 아니면 좀 황당한 뉴스일 수도 있구요. 한 번 내용을 찾아봐야지 하면서 스크랩 해놓은지 두달이 지나가는 군요. 아무튼 위 기사는 스웨덴 Lund University의 헬레나 젠스트롬 (Helena Jernström) 박사(겠지요? lecturer라는데...)의 연구결과라고 합니다. 아래의 논문으로 기사화가 된 것 같네요.
Coffee intake and CYP1A2*1F genotype predict breast volume in young women: implications for breast cancer.
국내 기사에서는 커피와 가슴크기만을 주로 다뤘는데, 사실 이런 연구를 하게 된 이유는 이렇다고 합니다. 가슴 크기가 큰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 위 연구자들이 하루에 커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감소한다고 전에 보고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커피가 가슴 크기를 줄여주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연구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기사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연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작아진다라는 것은 유전형이 CYP1A2*1F C-allele에게 있어서만 그렇고 CYP1A2*1F A/A genotype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젊고 호르몬(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지요.
CYP1A2 라는 것은 P450 1A2라고도 불리우며 에스테로겐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입니다. CYP1A2*1F는 CYP1A2-164A→C polymorphism을 뜻하는데 그러니까 CYP1A2 유전자의 164번째 염기가 A에서 C로 변이가 일어난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Polymorphism, 즉 다형성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아래는 이러한 다형성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논문입니다. 이 polymorphism은 주로 colorectal cancer (대장암)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졌는데 다른 영향도 있나 봅니다.
Polymorphisms in the cytochrome P450 CYP1A2 gene (CYP1A2) in colorectal cancer patients and controls: allele frequencies, linkage disequilibrium and influence on caffeine metabolism.
The CYP1A2-164A-->C polymorphism (CYP1A2*1F) is associated with the risk for colorectal adenomas in humans.
결론적으로 이 연구 결과가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면,
1) 커피를 하루 3-4잔 이상 마시고
2) 젊고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이,
3) 게다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CYP1A2*1F A/A genotype이 아니라면,
과도한 커피의 섭취가 가슴의 크기를 줄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글이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히 영어죠.^^
물론 일반적으로는 커피가 유방암 위험을 막아주기 보다는 위험성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커피의 카페인이 oestradiol (a form of oestrogen)의 레벨을 높이고 유방암이나 다른 질병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커피와 유방암, 또는 커피와 가슴크기의 관계는 아직 정확하게 결론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http://www.breastcancersource.com/77988?itemId=3768519
같은 연구진들의 관련 논문
Coffee consumption and CYP1A2*1F genotype modify age at breast cancer diagnosis and estrogen receptor status.
커피가 유방암 및 다른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글
http://www.thehealthierlife.co.uk/natural-health-articles/cancer/breast-cancer-coffee-00061.html
커피와 유방암과의 관계
http://www.ncbi.nlm.nih.gov/pubmed/18183588
2008년 10월 8일 수요일
커피 속의 독소? 독소는 어디에나 있다.
원두커피 210건 가운데 7건에서 발암성 곰팡이독소인 '오크라톡신'이 1.3-4.8ppb 농도로 검출됐다. 또 지난 2006년 '식품 중 곰팡이독소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6개 시료를 수거검사한 결과 38개 시료(57.6%)에서 오크라톡신이 검출됐으며 특히 인스턴트 분말 커피의 경우 14건의 시료 모두에서 오크라톡신이 나왔다.
오크라톡신 (Ochratoxin)은 Aspergillus나 Penicillium 곰팡이에서 생산되는 독소로서 곡류, 건조과일, 커피, 레드와인 등에 존재하는 독소입니다. 발암가능물질 (carcinogen) 그룹 2B에 속하는 물질이죠. 여기서 carcinogen 2A와 2B는 각각 아마 그럴지도 (probably)와 가능할지도 모르는(possibly)의 수준입니다. 사실 몸에 좋을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극미량이 심각하게 영향을 줄지는 의심스러운 물질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UN FAO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서 이 독소의 허용치를 놓고 논의를 벌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럽 몇개국에서는 이미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8 ppb for green coffee and 4ppb for final product), Finland (10ppb), Greece (20ppb) 입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에서는 5 ppb 정도로 허용치를 정하자는 논의를 한 모양입니다.
여기에 곰팡이독소가??? (사진출처는 모두 wiki) | 그런데 그 몸에 좋다던 된장에도??? |
그런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 발효식품에는 aflatoxin이라는 곰팡이 독소가 미량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타임지에서 한국인의 위암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보도해서 문제가 되었던 물질이죠. 이 아플라톡신은 carcinogen 그룹 1에 속합니다. 그룹 1은 명확히 발암물질임이 입증된 것이죠. 얼마나 들어있는지 자료를 찾아보니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694개의 식품 중 32개 식품 (주로 콩, 땅콩 등과 관련된 식품)에서 아플라톡신이 발견되었고 최고 48.6ppb (microgram/kg) 까지 들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플라톡신의 허용치가 10ppb인데 32개 식품 중 28개는 허용치 이하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런 아플라톡신이 된장 및 간장에서 주로 유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천연이 다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자, 그럼 다시 본래의 주제로 돌아가서 아플라톡신에 비해 발암능력도 훨씬 불확실하고 농도도 그리 높지 않은 독소가 발견되었을 때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분석기술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ppm 이하로는 아예 측정이 안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멜라민 검출시엔 1ppm 이하로는 안된다고도 하죠. 하지만 이제 ppm의 1000분의 1 단위인 ppb까지 측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과거엔 몰랐던 물질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정말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잘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죠. 사실 독소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것일뿐.
저 역시 즐겨마시는 커피에 오크라톡신이 들어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고 그것을 저감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이제 커피도 못마시겠구나!" 이런 반응을 보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필독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Naturally Dangerous))
2008년 6월 23일 월요일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많다는 것은 오해
오늘 다음 블로거뉴스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어떤 커피에 카페인 가장 많을까
본문 중에 "카페인 함량이 많은 순으로 커피 종류를 나열하면 인스턴트 커피 >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라고 했는데 이는 제가 아는 것과 반대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보통 내려먹는 원두커피보다 카페인함량이 낮습니다.
그런데 구글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여러 군데서 발견이 되는군요.
인스턴트 커피로 사용하는 원두가 대부분 아라비카종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많은 로부스타종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가 원두커피 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많다. (자판기 커피 37g, 원두커피 11g, 녹차 17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출처 : CodingStar★☆ / 코딩스타★☆ :: (http://www.codingstar.net/tts/240) ]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 커피 순으로 카페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자판기 커피는 원두커피 카페인 함량의 3배 가량된다. (헬스조선)
자,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요. 일단 위키피디어의 데이터를 보면 보통 마시는 커피 1컵 (7온즈 , 약 207 ml) (에스프레소는 1온즈, 약 30ml) 당 카페인의 양은,
Espresso: 60 mg
Brewed/Pressed: 80–135 mg
Instant: 65–100 mg
Decaf, brewed: 3–4 mg
Decaf, instant: 2–3 mg
으로 되어있습니다. 위키의 데이터를 못믿는 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다행이 데이터에는 세가지 레퍼런스가 붙어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Mayo 클리닉 (매우 유명한 병원이죠)의 데이터가 바로 오른쪽 옆의 그림입니다.
다시 계산해보면 1온스당,
인스턴트 커피는 7.75mg
내려먹는 (brewed) 커피는 11.9mg
에스프레소는 64mg
으로 위 기사와 반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데이터도 있습니다.
역시 인스턴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원두커피보다 낮습니다. 물론 카페인의 양은 커피 원두의 종류나 가공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많다는 것은 오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