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고려대, 서울대 광고 이야기와 비교광고

고려대광고에 서울대 '부글부글'

위의 광고는 이 광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신문광고 때문에 서울대가 부글부글한다는데 많은 분들이 아래의 자동차 광고 전쟁(?) 생각이 나시는 것 같습니다. 뭐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Bentley의 광고는 fake라는 설이 많고, 전부다 fake라는 설도 있고, BMW의 첫 광고만 진짜고 나머지는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이 합성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외국에서는 비교 광고가 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직접적인 비교광고가 금지되어 있지 않나요? 생각난 김에 재미로 한 번 올려 봅니다.

1. BMW

아마 아우디가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했나봅니다. 그래서 BMW가 축하광고를 냅니다.

"Congratulations to Audi for winning South Afrecan Car of the Year 2006"
(2006 남아공 올해의 차로 선정된 아우디를 축하합니다.)

하지만 맨 밑에 한마디 덧붙이죠.
"From the winner of World Car of the Year 2006"
(2006년 전세계 최고 자동차 수상자로부터)

한마디로 남아공같은 한 나라에서 올해의 차로 수상된 것가지고 뻐기지 마라, 우리처럼 전세계 수준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뽑혀야지, 라는 비웃음(?)이 내포된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2. 그러자 아우디의 반격

"Congratulations to BMW for winning the winner of World Car of the Year 2006"
(2006 전세계 최고 자동차로 BMW가 수상한 것을 축하합니다.)

하지만 역시 한마디 덧붙이죠.
"From the winner of six consecutive Le Man 24 hour Races 2000-2006"
(2000-2006년까지 6년 연속 르망 24 hour Races 수상자로부터)

아우디는 2006년 올해의 차로 한 번 선정된 것쯤이야, 하면서 6년 연속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자기네 차량의 우수성을 은근히 과시하는 광고를 냅니다. 참고로 Le Mans 24 hr Races는 "매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로 참가 차량이 13.65km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행함으로써 차량의 내구성이 승부를 결정짓게 되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라고 합니다. (출처)


3. 스바루의 참견

그런데 이 와중에 갑자기 스바루가 끼어듭니다. 상대적으로 듣보잡(?) 메이커지만 오히려 이 싸움으로 가장 인지도를 높였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Well done to Audi and BMW for winning the beauty contest."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아우디와 BMW 수고했습니다.)

"From the winner of the year 2006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2006년 올해의 엔진 수상자로부터)

올해의 차니 뭐니 하는 것들을 모두 뷰티 컨테스트에 비유해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차에서 제일 중요한 엔진을 가지고 상을 받았다는 것이죠.


4. 그리고 맨 마지막은 벤틀리.

본좌급 대응입니다...



사실 이런 비교광고들은 여러가지 재미를 줍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비교광고는 역시 맥과 MS의 비교광고였습니다. 은근히 MS의 PC를 비꼬는 맥의 공격이 재미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다 뼈가 있지요. 유튜브에 가시면 12가지 버전이 있네요. (Mc으로 나오는 사람은 다이하드4에 나왔던 Matt Farrell 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비교 광고의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9개:

  1. 벤틀리에서 웃었습니다. ^^



    고려대학교에서 저런 광고를 했군요. 하나 빼고라니 그 하나가 뭔지 궁금해집니다.

    답글삭제
  2. @양깡 - 2008/12/22 13:05
    아마 등록금인 듯합니다. 예전에 고대 경영대 등록금을 두배 올린다는 보도들도 있었지요. 학교측에서 부인했지만...

    답글삭제
  3. 국내에도 비교 광고가 허용되는 걸로 바뀌었다는 뉴스를 오래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거부감 때문에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기를 남보다 잘났다고 하는 것이 아무리 광고라고 해도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



    그리고 요즘 같은 세월에 서울대 등록금이 싸다는 건(한두푼 싼 것이 아니죠.) 보통 장점이 아닐 것 같군요. ^^

    답글삭제
  4. @Hwan - 2008/12/22 20:48
    아, 그런가요? 하긴 오늘 어느 게시판에서 우리나라의 비교광고를 보기도 했습니다.

    답글삭제
  5.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4&dir_id=408&eid=rSgCqcQ3LFB76qchTOebMwUgbTzjvnEY&qb=vsa53ba8ILSpuvG28yCxpLDt&pid=fStltsoi5Thsssy1e6Nsss--412773&sid=SVBgBGJVUEkAAAy1Eu0



    http://blog.naver.com/hongjig/140009536520



    우리 나라에서도 라이벌 브랜드끼리 제법 치고받고 했지요, 저렇게 중지를 모아주는 수준까지는 못 되어도. 누비라가 아반떼 뒤통수 치는 거 보고, 당시에 좀 헉,했죠. ㅋㅋ

    답글삭제
  6. @김현중 - 2008/12/23 12:58
    어제 이거 포스팅하고 나서 내가 저 아반테, 누비라 광고를 다른 게시판에서 봤지. 우리나라는 비교광고에 대한 반감이 꽤 있는 것 같더라고...

    답글삭제
  7. 광고 정말 웃기군요 ㅎㅎㅎㅎ

    사용자들은 Mac 은 Woman 으로.. PC는 Man 으로 비유하더군요. 특히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맥은 모르겠지만 PC는 남자꺼 맞는거 같습니다.. ㅎㅎ



    어떻게 보면 저 비교광고가 일반 광고보다 더 어려울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상대편을 비하해야 하니깐요. 너무 악의적인 상대편 비하는 오히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니깐요.. (물론 정치인들은 그걸 아랑곳하지 않는듯 하지만... )

    답글삭제
  8. @Jjun - 2008/12/23 17:20
    맞습니다. 은근하면서도 핵심적인 포인트가 있어야지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고대 광고는 조금 점수를 낮게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답글삭제
  9. @양깡 - 2008/12/22 13:05
    주위의 학식있는 분들이 광고 좋다고 칭찬하는데, 이런 찌질이 블러거들이 욕하고 그러죠?

    민족 고대는 이미 영국 타임지 선정 세계대학 평가에서 150위를 했습니다. s대와 차이 거의 없습니다. 민족 고대 경영대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국에선 최고의 경영대가 되었다는건 애들도 알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2006년에 이미 Y대를 누르고 명실상부한 최고 사학이 되었습니다.

    이제 s대와 경쟁이고 점차 경쟁우위에 서게된겁니다.

    대한민국 대학중에 동물문양을 채택한 대학은 민족 고대뿐입니다. 우리 고대교우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대를 욕하는 사람들은 무식한 최저계층이거나 Y대 출신들 뿐입니다. 님은 Y대 출신인가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