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8일 목요일

‘검은 옷 앵커 심의’ 반발 확산

‘검은 옷 앵커 심의’ 반발 확산

앞서 방송통신심의위는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 행사가 열린 지난해 10월30일과 11월20일 MBC·SBS 뉴스를 모두 체크한 뒤 검은 색조의 상의를 입은 앵커들에게 출석·서면 진술을 하라고 지난 6일 두 방송사에 공문을 보냈다. 이 행사에 동조하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었는지, 검은 옷은 맞는지 소명하라는 요구였다. 

출처: 경향신문


세상이 너무 심하게 뒤로 가는 듯합니다. 무슨 복장검사도 아니고 말입니다. 지난 정권 때는 지나친 권위주의의 해체 때문에 혼란을 겪었는데 이제는 권위주의 그 이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군요. 화무십일홍에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이라고 했는데... 하긴 아직 1년도 안되었네요.


2009년 1월 6일 화요일

강달프의 항의신공



처음에는 합성이 아닌가 했습니다. 하지만 합성이 아니더군요. 물론 제자리 높이뛰기도 아닙니다. 아무튼 이 신공 덕분에 한나라당에서는 제명불사를 들고 나왔고 강달프께서는 국민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관련기사) 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박계동 사무총장에게는 생까버렸군요. 사실 여러 토론 프로그램에 강달프가 나오셨을 때 선입견과는 달리 너무 유순한 양반이 아닌가 했는데, 이 정도 내공은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강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농성 해단식에서 "분노가 폭발해 정치인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침묵하고 끌려다니면서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 맞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의 사과 요구나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진통제, 알고 먹읍시다

작년 연말부터 일부 진통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일부 제품의 리콜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진통제란 무엇인가?

진통제는 통증, 의학적 용어로는 동통(疼痛 (아플 동, 아플 통; 욱신거리거나 아픔)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서 주로 통증이 전달되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성이 있고 특별관리되는 전문의약품, 몰핀 등)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하는데 우리가 흔히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들은 비마약성 진통제들이고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하고 안전한 물질들입니다.  

하지만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고 대증요법을 위한 약입니다. 대증요법이란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뜻합니다. 감기약이라고 먹는 약들이 대부분 감기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인 것과 마찬가지죠. 이런 약들을 대증요법제라고 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또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소염진통제, 해열소염진통제(아스피린) 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해열은 열을 내려준다는 뜻이고 소염은 염증을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이런 작용들이 모두 신경계통하고 연관이 있기 때문에 통증을 막아주면서 다른 역할도 함께 하는 것이죠. 

2. 진통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것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정도의 약 성분 이름은 외워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살리실산 계열(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이부프로펜,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포함된 복합진통제 (펜잘, 사리돈, 게보린 등)입니다. 앞의 세가지는 단일 성분 진통제들이고 이번에 논란이 된 제품들은 복합진통제들입니다. 

아스피린 (살리실산 계열)은 고대 인도, 중국, 그리스 등 세계 각국에 버드나무 껍질 추출액에 해열 진통효과가 있는 것에서 착안되어 개발된 약품으로 유럽,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1899년에 처음 시장에 나옴)를 갖고 있는 약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었죠.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타이레놀)은 아스피린이 일부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에게 심각한 부작용(라이 증후군, Reye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대용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개발된 의약품입니다. 소염작용은 하지 못하는 해열진통제입니다.

브루펜이라는 상품명으로 유명한 ibuprofen (미국에서는 Advil, Motrin)은 처음에는 숙취해소 효과를 위해 개발하다 발견한 물질로서 1960년대 말에 영국에서 관절염 진통제로 개발된 약품으로 아스피린과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 성분의 의약품은 국제보건기구 WHO의 “필수 의약품 표준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 많은 나라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논란이 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포함된 복합진통제 (펜잘, 사리돈, 게보린 등)인데요. 그런데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개발된 역사가 70년이 넘었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60년 이상,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부터 수입되어 40년 가까이 사용되어온 약품들입니다.  

3. 이소프로필안타피린 성분 진통제가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논란의 시작은 작년 10월 10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에서 의약품 적색경보 6호를 발령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의약품 적색경보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내어놓는 자료입니다.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1호에 보톡스, 2호에 먹는 피임약, 3호에 어린이 감기약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지요.   

문제는 작년 10월 10일 의약품 적색경보 6호의 내용이 바로 이 진통제, 그중에서도 진통제 성분으로 사용되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에 대해서 “우리나라 식약청도 시급히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단독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면밀히 실시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논쟁입니다.

4.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게보린, 펜잘, 사리돈, 암씨롱 등, 흔히 두통, 치통, 생리통에 무엇 무엇이라고 광고하는 상당수의 진통제 속에 들어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약품이 이소프로필안티피린 한가지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다른 약물과 함께 복합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 (무수)카페인, 그리고 문제가 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 우리나라에서 주로 판매되는 복합진통제의 성분들 (단위는 모두 mg/정)
   아세트아미노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무수카페인  기타성분 
 게보린 300 150 50  
 사리돈A 250 150 50  
 암씨롱 200 200 45.8  Benzylmandelate 50 
 펜잘 250 200 50 Deanol 25  
 펜잘Q 300   X 50 Ethenzamide 200 

5. 성분명은 다 비슷비슷하고 카페인도 들어가 있네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진통제들은 위의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 카페인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커피의 주 성분 중에 하나죠. 어원도 커피에서 나왔습니다. 카페인은 잘 알려진 중추신경계 흥분물질로서 약한 각성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각성효과는 마약이 되죠.

그런데 카페인을 넣는 이유는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시킴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효과가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가 흔히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는 진통제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쓰는 진통제죠. 따라서 이 약물들의 부작용이 이 세가지 주성분 중 어느 것의 부작용 때문인지 알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습니다. 

6. 그럼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부작용은 뭔가요?

일단 모든 약은 독이고 모든 독은 약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적정량을 사용하면 약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약물 오남용은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들도 역시 부작용이나 약물 알러지에 의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가장 부작용이 적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 등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약물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은 공식적으로 3건이고 비공식적으로는 더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 더 우려하는 것은 이 물질이 아미노피린이라는 물질하고 유사한 물질인데 아미노피린 계열 물질들이 부작용 때문에 현재는 약으로 쓰이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7. 그럼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을 사용하는 나라와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현재 이 성분을 약으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이며 '제조판매금지'한 곳은 터키, 아랍에미리트이고 바레인은 해당 의약품이 철수된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심각한 통증이나 발열의 단기치료에만 승인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30년대부터 사용된 이 약을 아직도 사용하는 나라는 훨씬 더 많은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독일,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체코, 폴란드, 러시아, 헝가리, 칠레,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홍콩,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으로 아직은 사용하는 나라가 사용하지 않는 나라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 복합진통제는 현재 북미지역 (미국, 캐나다)에서는 시판되지 않지만 시판이 금지된 것인지 아니면 시판을 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8. 새롭게 밝혀진 것이 별로 없는데 왜 이슈가 되었을까?

이번 논란은 사실 종근당이 기존의 펜잘을 리콜하면서 펜잘Q로 바꿔주었기 때문에 더 기사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보도자료를 내었을 때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한 회사가 리콜을 하면서 보도가 집중되었습니다. 

9. 진통제를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중독되는가?

위에서 이야기한 비마약성 진통제의 경우는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카페인이 함유된 복합진통제의 경우는 카페인 때문에 일부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내성이 생기거나 중독되는 것은 마약성 진통제들인데 이런 약물들은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10. 그럼 진통제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1)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일단 가장 큰 원칙은 의사/약사 분들과 상의하는 것입니다.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고 대증요법입니다. 즉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일 뿐이죠. 그러므로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오남용되기 쉽습니다. 특히 간이 좋지 않거나 지병이 있으신 분들, 특히 통풍이나 고혈압약을 드시는 분들은 어떤 약이라도 함부로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약한 통증에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을 사용하세요.
하지만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만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위에 논란이 된 펜잘, 게보린, 사리돈 등의 복합성분진통제는 단기간에 극심한 통증이 올 때에 한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고, 약한 두통이나 통증에는 타이레놀,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단일 성분 진통제를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반복적인 통증에는 검진을 통해 원인을 치료하세요.
그리고 반복적인 만성 통증, 심한 생리통이나 치통 등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셔서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에는 진통제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1월 5일 월요일

왜 하필 청와대 지하벙커?

MB, 청와대 지하벙커서 경제회생 올인한다

경제위기판 `워룸`인 비상경제상황실이 6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아래에 `워룸`에 해당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상설키로 했으며 정부 주요 부처와 공기업 등에 분야별 프로젝트 실행 책임자를 지정해 운용키로 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위기를 전쟁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여기겠다든지 이를 위해 비상경제상황실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왜 그게 청와대 "지하벙커"여야 하는 것인가요? 게다가 자신들이 날려보내려고 했던 (참고기사 "청와대 지하 `상황실` 벙커도 날아갈 뻔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국무회의까지 열었던 곳에서 말이죠. 너무 "뭔가 보여주기"에 민감한 듯한 모습인 것 같아 약간 씁쓸하군요.    

검찰에 대한 두 뉴스

법원 '뉴타운 공약' 정몽준 재판 직권회부

법원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뒤집고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고발됐던 정몽준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의원 2명을 직권으로 재판에 회부했다. (중략) 기소독점권을 쥔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재정신청은 법원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뒤집어 직권으로 재판에 넘길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검찰 "PD수첩 수사팀 교체"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5일 "PD수첩 수사를 담당한 임수빈 형사2부장이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검찰 명예퇴직 기간 중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건을 다른 수사부에 재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략) 한편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사표 제출 입장을 밝혔으며 검찰 수뇌부의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강제수사' 등 강경 대응 방안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죄를 주어야할 검찰은 무혐의 처분하고 오히려 법원이 기소하라고 하는 이 아이러니.
죄를 조사한 검사는 옷을 벗고 수뇌부는 강제수사를 명령하는 이 아이러니.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맞짱떴던 그 평검사들의 기개는 "잃어버린 10년"에 쓸려가 버린 것인지...


2009년 1월 4일 일요일

2008년 동안 읽은 책들

2008년에는 정말 책을 많이 안읽었군요. 물론 전공관련 서적이나 잡지 등은 다 뺀 것입니다만...^^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완득이>, <야구감독>에 대해서는 이미 한마디씩 했었습니다.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은 그저 그랬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은 이제 좀 식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뭔가 오래된 레코드를 틀어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이미 많이 접해본 분들의 이야기여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88만원세대>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꼭 한 번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책인데,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일단 각론이나 해결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많지만 지금 이 시대에 그야말로 한 방을 날리는 책이라는 데에는 별 다섯개입니다. 학생들에게 꼭 읽히는 책이죠. 문제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외침이 조금 공허하다는 것, 그리고 386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방이 오히려 그의 주장과는 반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8만원 세대>에서 비난했던 <너, 외롭구나>는 생각보다 위태로와서 차라리 좋았습니다. 박권일은 <너 외롭구나>를 이 시대 청년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한 것에 대해 화를 냈던 것 같은데, 제게는 그렇게 읽히진 않더군요. 그리고 개인이 빠진 구조도 허무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면에서 <88만원 세대>와 함께 학생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책입니다.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는 FM모닝쇼 이국환 교수님의 프로에 소개가 되었던 책인데 과거를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품게 해 주었고, <프레임>은 강의 잘 하시는 교수님의 책 답게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족자비안 나이트>는 제가 존경하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인데 아마 기독교 서적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책이 나오기 전에 교정을 보면서 읽었습니다.) 교수와 선교사라는, 조금 안어울리는 조합으로 생각하기 쉬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년 전에 있었던, 두 사명이 어떻게 쓰임받는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C.S. 루이스의 작품인데, 재작년에 읽었던 <고통의 문제>도 그랬지만 그렇게 썩 잘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벌레이야기>는 작년에 돌아가신 이청준 선생님의 원본인데, 어렵게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었습니다. 이청준 선생님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당신들의 천국> 등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작가의 한 분이시죠. 영화 <밀양>의 원작(?)이었기에 더욱 보고 싶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그런데 기독교에 대한 이해는 영화가 더 나은 것도 같습니다. (밀양에 대한 제 생각은 여기!)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는 one food diet에 대해서 방송에 한 번 다뤄볼까 해서 사서 봤는데,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렇듯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하늘을 찔렀던 책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2008년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 국방부 불온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온건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작에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역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 대해서도 꼭 한 번 다시 정리를 해볼 필요를 느낍니다.

아무튼 2008년은 정말 책을 많이 안읽은 한 해였습니다. 2009년에는 좀 더 많이 읽고 비어가는 머리를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책 두 권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들 중 절판된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만 제가 찍은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MBC 노동조합의 역사를 돌아본다.




그리운 얼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누군가 새로운 역사를 써야할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 속으로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