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야구감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야구감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9년 1월 4일 일요일

2008년 동안 읽은 책들

2008년에는 정말 책을 많이 안읽었군요. 물론 전공관련 서적이나 잡지 등은 다 뺀 것입니다만...^^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완득이>, <야구감독>에 대해서는 이미 한마디씩 했었습니다.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은 그저 그랬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은 이제 좀 식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뭔가 오래된 레코드를 틀어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이미 많이 접해본 분들의 이야기여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88만원세대>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꼭 한 번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책인데,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일단 각론이나 해결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많지만 지금 이 시대에 그야말로 한 방을 날리는 책이라는 데에는 별 다섯개입니다. 학생들에게 꼭 읽히는 책이죠. 문제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외침이 조금 공허하다는 것, 그리고 386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방이 오히려 그의 주장과는 반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8만원 세대>에서 비난했던 <너, 외롭구나>는 생각보다 위태로와서 차라리 좋았습니다. 박권일은 <너 외롭구나>를 이 시대 청년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한 것에 대해 화를 냈던 것 같은데, 제게는 그렇게 읽히진 않더군요. 그리고 개인이 빠진 구조도 허무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면에서 <88만원 세대>와 함께 학생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책입니다.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는 FM모닝쇼 이국환 교수님의 프로에 소개가 되었던 책인데 과거를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품게 해 주었고, <프레임>은 강의 잘 하시는 교수님의 책 답게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족자비안 나이트>는 제가 존경하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인데 아마 기독교 서적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책이 나오기 전에 교정을 보면서 읽었습니다.) 교수와 선교사라는, 조금 안어울리는 조합으로 생각하기 쉬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년 전에 있었던, 두 사명이 어떻게 쓰임받는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C.S. 루이스의 작품인데, 재작년에 읽었던 <고통의 문제>도 그랬지만 그렇게 썩 잘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벌레이야기>는 작년에 돌아가신 이청준 선생님의 원본인데, 어렵게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었습니다. 이청준 선생님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당신들의 천국> 등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작가의 한 분이시죠. 영화 <밀양>의 원작(?)이었기에 더욱 보고 싶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그런데 기독교에 대한 이해는 영화가 더 나은 것도 같습니다. (밀양에 대한 제 생각은 여기!)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는 one food diet에 대해서 방송에 한 번 다뤄볼까 해서 사서 봤는데,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렇듯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하늘을 찔렀던 책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2008년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 국방부 불온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온건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작에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역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 대해서도 꼭 한 번 다시 정리를 해볼 필요를 느낍니다.

아무튼 2008년은 정말 책을 많이 안읽은 한 해였습니다. 2009년에는 좀 더 많이 읽고 비어가는 머리를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책 두 권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들 중 절판된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만 제가 찍은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소설 <야구감독> (원제 監督 ,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선수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지는 꽝인 소설 <야구감독>

친구의 권유로 읽은 소설 <야구감독>(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서커스)은 그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감동 스토리이지만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매력은 바로 일본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 정리하는 즐거움이다.

물론 이 소설은 실화가 아니지만 엔젤스라는 팀 이름과 선 수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실명소설에 가깝다. 엔젤스도 실제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올래 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리더십, 작전이 차지하는 머리싸움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 히로오카 감독의 리더십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한 번도 버럭, 하지 않으면서 인내하는, 그렇다고 단순히 사람 좋은 감독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그 모습은 참 매력적이다.


소설의 중간 중간에는 실제 선수들의 실명 밑에는 주석이 붙어있는데 야구선수만 27명, 주인공인 히로오카 타쓰로는 주석이 없지만 28명의 일본야구 역대 최고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아래는 바로 그 선수들 명단과 일본 wiki의 선수들 소개 페이지다.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만 보시도록!)

이 책에 나오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명단 (클릭하면 일본어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