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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일 일요일

제주도 미생물 채집여행 (2009-02-26 ~ 2009-03-01)

실험실 학생들과 교수님들과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11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가 참 좋더군요. 각종 해안과 스킨 스쿠버 하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샘플링을 많이 했는데 좋은 미생물들도 많이 나와주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많아서 접어 두었습니다. (아래 클릭)

사진보기


2009년 1월 16일 금요일

넬슨 만델라의 나라, 남아공 케이프 타운 여행기 (1)

(여행시기 : 2008년 9월 4일-11일)

2008년에 가장 독특한 경험이었다면 무엇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것입니다. 국제극한미생물학회가 남아공 케이프타운 근처의 서머셋 웨스트에서 열렸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케이프타운에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홍콩에서 남아공항공을 갈아타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싱가폴에서 싱가폴 에어라인을 타고 가는 것입니다. 전 싱가폴에서 갈아타는 것을 선택했고 싱가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했었지요.

남아공은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프리카 제일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케이프타운의 희망봉 (Cape point)이 아프리카 대륙의 끝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최남단은 동남쪽으로 더 가면 나오는 케이프 아굴라스라고 합니다. 정확한 지도가 없을 때 헷갈린 것이라고 하지요 .

남아공 케이프타운 근처 지도입니다. 보통 아프리카 맨 끝이라고 하죠.(실제는 아니지만)


그래서 사실 남아공은 매우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남반구는 여름, 겨울이 우리랑 반대이기 때문에 9월이면 겨울이 끝날 무렵인데 남극이랑 가까운 동네니까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아프리카 최남단은 위도 상으로 그렇게 남쪽이 아니더군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주 시드니랑 비슷한 위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보다 오히려 더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케이프타운이 남극에 가까울 정도로 남쪽일 것이라는 제 착각이었습니다.


남아공은 넬슨 만델라로 유명한 곳이죠. 아파르트헤이트(아프리칸스로 "분리"라는 뜻으로 흑백분리정책)로 오랜동안 비난을 받았었으나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면서 조금씩 그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이기는 합니다. 얼마전 읽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보면 남아공의 공식적인 실업률이 26-28%로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대목이 있더군요. 빈부격차도 매우 크다고 하고 치안도 썩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영화배우 김태희씨가 CF촬영을 위해 왔다가 강도를 당했던 유명한 일화가 있죠. 정말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학회장소로 가는 그 긴긴 도로의 오른쪽에는 옛날 우리나라의 판자집들이 수도 없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정말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 판자집


하지만 경관이 좋은 동네에 가면 상황은 정반대로 바뀝니다. 테이블 마운틴 뒷쪽의 바닷가에는 그야말로 휴양지 분위기 물씬나는 집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더군요. 영화 <리셀 웨펀2>에서 남아공대사가 살던 절벽 근처의 집 (거긴 미국이었지만)하고 분위기가 비슷한 집들 말입니다.

판자집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일주일 머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남아공하면 만델라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만난 사람들은 주로 백인들이어서 만델라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2층버스를 타고 시내투어를 했더니 여기저기 만델라의 손길을 느낄 수 있더군요.  
 

생각보다 싸고 하루 종일 타고 내렸다를 반복할 수 있는 투어 버스. 빨강과 파랑 노선이 두개입니다.


넬슨 롤릴랄라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는 1918년생으로 올해 나이 90입니다. 흑백갈등이 극심했던 시절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26년 동안 케이프타운 앞에 있는 로빈 아일랜드의 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섬이 만델라가 26년간 갇혀 있었던 로빈 아일랜드입니다.


케이프 타운 시내에서 관광객을 위한 쇼핑몰과 식당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가 V&A 워터프론트입니다. 쇼핑 몰 앞 길에서 아프리카 민속 공연도 볼 수 있고 바닷가도 구경할 수 있고 멀리 테이블 마운틴도 볼 수 있습니다. 

워터프론트에서 구경한, 가장 아프리카스러웠던 공연.


그리고 그 가운데 노벨 광장 (Nobel Square)이 있는데 남아공 출신 노벨상 수상자들 동상이 서 있더군요. 왼쪽부터 196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Nkosi Albert Luthuli,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Desmond Tutu 주교, 199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F. W. de Klerk (이 사람은 아파르트헤이트의 마지막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역시 199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Nelson Mandela 입니다.  

남아공의 노벨상 수상자들.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만델라에 대한 일화는 참 많이 있습니다만 그가 26년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스스로 감옥을 나오는 날을 결정해서 1990년 2월 11일 자기발로 로빈 아일랜드에서 나와 워터프론트로부터 시내를 행진하여 케이프타운 시청 발코니에서 행한 연설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일화입니다. 그 때 만델라는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나는 여기 선지자가 아니라 종으로 섰다"고 했다지요. (연설문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영문입니다.^^)

만델라가 연설한 바로 그 시청의 발코니입니다. (국기봉 3개 있는 곳)


하지만 남아공은 그래도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서는 가장 발전되어 있는 나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사실 오랜 식민지를 거치면서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인프라도 있구요. 그래서 내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월드컵도 열립니다. 제가 갔을 때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경기장을 열심히 짓고 있었습니다. 올해 2009년에는 아프리카컵 축구대회도 열린다고 하지요. 하지만 과연 잘 열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소리도 많았습니다. FIFA도 준비 상태가 너무 느리다고 여러번 경고를 보냈지요.(2010년 월드컵 개최지, 남아공에서 바뀌나)

열심히 짓고 있는 2010 남아공 케이프 타운 축구 경기장

축구 경기장 너머로 테이블 마운틴이 보입니다. 테이블 마운틴에 대해서는 다음에 계속 하죠.

 
제 실험실 친구중에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 친구가 있었는데 아프리카에는 독재자가 없는 나라, 민주주의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나라가 정말 드물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남아공은 그나마 나은 편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과연 남아공이 아프리카의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랜 갈등을 딪고 성공적인(?) 흑백화해를 이루어낸 만큼 2010년 월드컵도 잘 치루고 앞으로 아프리카의 좋은 모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Lake Tahoe (타호 호수), 캘리포니아 여행기

여행이라도 좀 가고 싶네요. 하드 디스크 정리를 하다가 여행 때 찍은 사진을 보니까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재작년에 다녀온 캘리포니아의 타호 호수 (Lake Tahoe)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저희는 동남부에 살았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여행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이라고 아이들 맡겨 놓고 둘이만 다녀온 여행이었죠. 

레이크 타호의 위치. 흰색 선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경계입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레이크 타호가 있는 르노(Renoo)로 갔습니다. 가면서 본 캘리포니아는 참 신기했는데 민둥산에 나무가 하나 둘씩 있는 줄 알았습니다만 알고보니 무슨 풀(?)이 난 것 같더군요. 아무튼 좀 황량해 보였습니다.

민둥산에 브로콜리 박아놓은 줄 알았다는...


레이크 타호는 해발 1897m에 위치한 산정 호수라고 하는데 그래서 산길을 넘어가야 합니다.

레이크 타호는 산 위에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산 길을 넘어가야 합니다.


약 너댓시간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호수지만 넓어서 바다같이 보입니다. 하늘도 물도 어쩜 그렇게 파랗게 보이던지...

레이크 타호에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풍경입니다.


레이크 타호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경계에 있는데 네바다 쪽은 도박이 가능하고 세금이 없던가 싸던가 해서 캘리포니아 쪽보다 네바다 쪽의 호텔이 더 싸더군요. 레이크 타호는 북쪽과 남쪽으로 휴양지들이 나뉘어 있는데 저희는 남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방에서 호수가 훤하게 보이는 방을 주더군요. 

아래에는 백사장이 있고 널리 호수 전경이 보이는 작은 호텔 (값도 아주 쌉니다. 한 60불인가...)


저희가 방문했을 때가 5월 말이었는데도 산 위에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물과 백사장과 산과 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신기할 뿐이었죠.물론 백사장은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만.

산위에는 눈이 5월 말인데도 쌓여있더군요.

  
다음 날 호수를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호수 안에 작은 섬이 하나 있더군요. 레이크 타호를 찾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에메랄드 섬이라고 하는데 공식 이름은 아니랍니다. 

저 섬 이름은 아래 사진에...^^

패넷 아일랜드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런데 에메랄드 섬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걸어서 호숫가에 내려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위로 올라와서 호수를 돌다보니 작은 폭포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5월 말인데 발을 담궜더니 얼마나 차가운지... 제가 있던 죠지아에서는 수영도 하는 시즌인데 말입니다.

저 발은 누구 발일까요? ㅎ


그리고 호수 옆으로는 멋진 산들이 있습니다. 죠지아에서는 아예 산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신기했고, 게다가 기암괴석이라니요. 갑자기 신혼여행갔던 설악산 생각이...


아무튼 레이크 타호는 큰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참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하실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물론 저희처럼 좋은 풍경 보면서 이야기나 하면서 유유자적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께 말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캘리포니아 특유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레이크 타호에 대한 Wiki의 설명과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여행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08년 9월 19일 금요일

싱가폴 반나절 여행 (2008-09-04)


지난 주에 남아공의 극한미생물학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고 오늘은 그 길에 들렸던 싱가포르 방문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저렴하게 가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싱가폴에어라인을 타고 싱가폴에서 갈아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남아공항공을 타고 홍콩-->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을 가는 방법입니다. 남아공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 (그곳 분들은 죠하네스버스, 줄여서 "죠버그"라고 하시더군요)로 가려면 남아공항공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한 번 갈아타는 싱가폴항공을 예약했는데 여름 성수기가 끝난 관계로 하루 두번 다니던 노선을 한 번으로 줄여버리는 바람에 싱가폴 공항에서 11시간을 보내야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싱가폴 공항에는 5-6시간 이상 기다려야하는 환승객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입니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tip

공항에서 5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두가지 무료프로그램이 있는데 하나는 두시간짜리 버스 투어이고 다른 하나는 무료 시내왕복 버스인데 시내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시간짜리 무료 버스투어는 중간에 내리거나 할 수 없고 그냥 버스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것이라서 너댓 시간 정도 시간이 되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반나절 이상 기다려야하는 사람에겐 별로 바람직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료 시내 왕복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이 무료 시내 왕복버스는 싱가폴의 새 명소인 싱가폴 플라이어와 선텍 빌딩이라는 곳에 정차합니다. 선텍 빌딩은 쇼핑가와 컨벤션센터가 붙어있는 곳이고 싱가폴 플라이어는 거기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거리입니다. 시간 사용을 좀 더 잘 했다면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싱가폴의 명소에 가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 동네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이건 잘못된 선택!)

선텍 빌딜에는 각종 쇼핑몰이 있고 큰 식당가가 있었습니다. 한식, 중식, 일식, 싱가폴식 등등 다양하게 있었고 음식값은 싼편이었습니다.  

선텍빌딩 내의 식당가 모습


그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뭐 구경할 것이 없을까 했는데 마침 6층에서 World Food Fair 2008 이라는 행사를 하더군요. 입장료는 무료여서 좋았는데 World fair라는 말이 무색하게 중국 식품들만 가득했고 간혹 일식코너가 있고 한식코너도 하나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샘플로 주는 것들 맛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World Food Fair 2008


유일한 한식 (떡) 코너.


그 다음엔 싱가폴의 새 명물이라는 싱가폴 플라이어를 타러 갔습니다. 싱가폴 플라이어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지어진지 6개월이 안되는 관람차라고 합니다. 영국의 런던 eye를 모방(?)해서 30미터 더 높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관람료는 싱가폴 달러로 29.5불이고 음료제공이나 파티형식으로 캡슐을 사용하면 값이 더 비쌉니다. 공항의 무료시내왕복버스를 타고 오면 15% 할인을 해주는데 버스 가이드와 같이 가서 사야만 한답니다. (그러므로 첫번째 정류장인 싱가폴 플라이어에서 내려서 일단 표를 사야했죠.) 

사진출처 : http://www.singaporeflyer.com/



싱가폴 플라이어의 캡슐모습


지상에서 165미터에 이른다는 관람차를 타고 싱가폴을 한 눈에 구경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싱가폴이 워낙 작은 도시라서 꼭대기에 올라가면 인도네시아, 등등 주변 국가들도 보인다고 하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막 F1 자동차 경주가 열리기 직전이라서 자동차 트랙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F1 자동차 트랙과 관중석


희한하게 생긴 건물


꼭대기에서 바라본 바다. 저 건너편이 인도네시아랍니다.


물위에 떠있는 축구장? 대체 저기서 어떻게 축구를 하죠???


내려올 때는 석양과 야간 불빛도 조금 봤습니다.


이렇게 대충 시내 구경을 짧게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약 4시간 정도였습니다. 미리 계획을 세웠다면 훨씬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는데 아쉽더군요. 공항으로 돌아오는 막차가 10시 넘어서 까지 있으니까 시간표만 잘 맞으면 더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사실 싱가폴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바로 창이공항 (싱가폴국제공항)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무료 인터넷 시설과 다양한 휴식공간은 정말 최고더군요. 특히 2청사의 Transfer 구역이 두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에는 무료 발 맛사지 기계도 있습니다. 윗층 (3층)으로 올라가면 호텔이 있고 샤워만 하는데는 싱가폴 달러로 8불 50을 받습니다. 3층에는 랩탑을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으나 전기 코드가 우리랑 달라서 사용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층 곳곳에 널린게 컴퓨터입니다. (하지만 서서해야됨) 3층에는 닌텐도인지 뭔지 무료 게임장도 있고 24시간하는 식당도 모여있습니다. 버거킹과 서브웨이도 있고 중식, 동남아시아 음식도 되는데 치킨 라이스를 시키면 싱가폴 달러로 6불 50밖에 안하더군요.

싱가폴은 작아서 금방 다 본다고 하던데 이렇게 오고 가면서 갈아탈 기회가 몇번만 있으면 싱가폴 구경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와 이런 것들을 즐겨야하지만 말입니다.


2007년 5월 31일 목요일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전광판들

저는 야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가능한 한 그 동네의 야구장에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MLB ball park 30군데 다 가보는 것이 제꿈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곳은, 아틀란타 브레이브스 터너필드와 볼티모어 오리올즈 캠든 야드였는데 지난 주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T&T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야구장에는 각각의 역사와 특징이 있는데 특별히 야구장 전광판이 눈에 띕니다. 아마 처음 가본 브레이브스 터너 필드의 전광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선명한 전광판에 정신이 팔렸는데, 혹자는 브레이브스 소유자인 CNN의 테드 터너 이름을 본딴 터너 필드이므로 CNN의 우수한 방송 기술로 만들어서 MLB 최고수준이라고도 하더군요.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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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박찬호 선수가 아틀란타와 시합할 때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가장 화면이 크고 화질이 정말 죽입니다...^^)


그런데 두번째로 가본 볼티모어 오리올스 캠든 야드는 완전히 의외였습니다. 너무나 고전적인 전광판 때문이었죠. 물론 아래쪽에 작게 컬러 전광판이 있지만 백열등으로 밝히는 선수들의 이름과 광고는 "전통"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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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저화질의 캠든 야드 전광판)


하지만 역시 캠든야드의 명물은 전광판 뒤로부터 우익수 담장 끝까지 있는 건물이죠. 항상 저 구장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저 건물의 이름은 B&O Warehouse이고 1899년에 지어진, 당시 동부지역에서 가장 긴 건물이었다고 합니다.예전에는 볼티모어-오하이오 철도회사 건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오리올스의 팀 오피스 및 공간으로 사용중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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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주에 다녀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은 결코 아틀란타 터너 필드 못지않은 화질을 자랑하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바로 저기가 실리콘 밸리의 구장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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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출이 좀 많아서 화질이 안좋아 보입니다만 전광판 화질은 터너필드 못지않게 좋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위 아래로 좀 작다는 느낌입니다. 위에 세이프웨이, 버드와이저, PG&E 광고가 붙어있어서 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옆으로는 꽤 길기 때문에 마치 HD TV를 보는 느낌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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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장은 슬로비디오도 다시 보여줍니다. 오심하면 욕 많이 먹겠죠?^^)

하지만 미국 야구장의 진수는 사실 야구장 밖에 있는 작은 TV 화면들입니다. 야구장에 가면 사람들이 경기보다 술마시고 핫도그 사먹고 하는데에 더 시간을 많이 쓰는데 그 와중에도 경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거의 전 경기장 주변을 TV로 도배를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구장의 TV들은 실리콘밸리답게(?) 거의 HD TV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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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매점 옆에 붙여놓은 HD TV입니다. 먹을 것 사는 동안에도 경기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그래도 전공이 전공인지라 광고판 중에서 바이오텍 기업의 시초이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스 기업인 제넨텍의 광고판이 붙어있더군요. 왠지 모르게 반가워서 한장 찍었습니다. BioOn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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