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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6일 수요일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 감면?

"대학자율은 등록금인하 경쟁부터"라는 오늘자 연합시론을 보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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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사립대학들의 학비 감면 뉴스가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사실 "수업료 감면"에만 촛점이 맞춰지는 것이 좀 이상합니다. 실은 "저소득층에 대한" 학비 감면이 맞는 말이겠지요. 2006년 말의 기사지만 USA today의 기사를 보면 여전히 미국대학의 등록금은 연간 6% 정도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옆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미국 사립대학의 작년 학비는 연간 3만불 수준입니다. 공립(주립)대학은 120000불 정도로 훨씬 싼데 아마 in-state tuition waiver 등을 통해 학비 감면을 받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주립대학들은 그 주의 학생들이 진학을 하면 학비를 3분의 1정도 밖에 안내고 다닙니다. 보통 일정기간 이상 세금을 낸 적이 없는 유학생들은 학비를 전부 다 내야하는데 아마 사립대수준보다 조금 낮을 겁니다.

그런데 저 연합시론에 나온 대학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칼텍, 유펜)의 학비는 얼마나 될까요. 위의 다섯 대학들은 미국 최고 college들이므로 당연히 학비가 평균보다 훨씬 비쌀 것입니다.

그 학교들의 학비를 전부 알아보기는 귀찮고 하버드의 학비만 찾아봤더니 최소 48550불을 넘는군요. 그래서 미국 대학 홈페이지의 입학 (admission) 부분에 가면 반드시 finantial aids에 대한 부분이 있답니다. 재정적 지원없이 대학다니기는 거의 힘들죠. 유펜을 나온 제 실험실 동료는 40대 중반인 아직도 그 loan을 다 못 갚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사실 저 연합시론에서 언급한 중요한 사실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일대는 올해부터 연소득 12만달러(약 1억1천200만원) 이하의 가정에 대해 수업료를 50% 줄여주고, 6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아예 면제하기로 했다.

대게 장학금이란 대다수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일부에게 주는 것이므로, 적어도 예일에 입학하는 학생 부모들의 연간 수입이 12만불을 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미국의 유명 사립대학은 재력이 뒷받침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파격적인(?) 저소득층 자제들 지원계획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미 우리나라도 소득에 따라 소위 상위권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미국에 비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에 NY Times의 컬럼니스트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이 네이션이라는 잡지에 쓴 "호레이쇼 엘저의 죽음"이 나온 것이 수년 전이니 말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공교육이 죽었다고 외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서, 공교육보다는 사교육 (사립학교가 미국에서는 사교육같은 역할이죠) 의존성이 훨씬 큰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하나의 모범으로 따라가자고 하는지 (연합시론이 미국 대학시스템을 따라가자고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사회하고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야 학비가 얼마가 들든지 모두가 원하는 대학의 순서가 이미 결정되어있는 구조에서 미국과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고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연합시론도 사실 학비감면 경쟁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 학비경감경쟁을 촉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우리 대학들은 그 반대 방향인 고교등급제를 하겠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하버드 "연구도 좋지만 가르침에도 주력해야"< NYT >

대학이 어떤 곳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누가 무라고 해도 "교육과 연구"는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죠. 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소위 "좋은 학교"는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틀린 이야기도 아니구요.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제 생각에는 대학의 교육기능이 너무 무시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솔직히 많이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영어 강의" 같은 것이죠. 단지 영어 때문에 교육의 기능을 상당부분 포기한다는 것은 좀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도 영어로 하라고 하면 할 수는 있습니다. 또 영어를 정말 원어민 못지않게 잘 하시는 분을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교재로 강의해도 따라오기 힘든 학생들에게 "대학평가"를 위해서 영어강의를 하는 것은 교육과 영어 둘 다 놓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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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흥미로운 것은 하버드대학의 태스크 포스팀이 올해 1월에 제출한 보고서 (아래 보고서 원문 링크 참조)에 따르면 연구도 중요하지만 티칭에도 힘을 써야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모양입니다. 저 역시 잘 배워야 연구도 잘한다고 믿기때문에 하버드의 시도를 본 받아서 우리 대학에서도 좀 더 교육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OCW (Open Course Web)에 대한 기사에서 하버드에 대한 뉴스는 못본 것도 같군요. ^^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MIT, 예일에 이어 고려대도 강의 인터넷 공개

얼마전에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MIT, 예일 등의 미국 대학들이 무료강좌를 인터넷에 공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어제 우연한 기회에 MIT의 OCW 사이트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그런데 직접 가보니까 너무 좋더군요.일목요연한 강의들에 대한 정리를 보자니 부러운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아직까지는 비디오보다는 간단한 교안을 올려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학교들에서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고려대학교에서도 강의를 "전세계"에 공개한다는 뉴스를 보고 이 포스트를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대학교육에서 "강의" 또는 교육의 비중이 너무 낮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상위권 대학들은 교수님들이 연구에 대한 과중한 부담때문에 강의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보구요. 그런 측면에서 강의 전담교수를 많이 뽑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연구는 조금 떨어져도 지식의 전달에는 뛰어난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아무튼  잘 배우지 못하면 연구도 잘 하기 어렵다는 것이 십수년 이 생활을 해온 저의 소감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렇게 강의를 공개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강의에 대한 자신감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과 남들에 대한 충분한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의 업무부담만 늘려주는 행정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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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그림은 한겨레신문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