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4일 수요일

또 하나의 필독서, 불량의학 (크리스토퍼 완제크, 열대림)

지난 번에 소개한 이 시대의 필독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Naturally Dangerous)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책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책 제목은 불량 의학 (Bad Medicine)입니다. 책의 원제는 "Bad Medicine : Misconceptions and Misuses Revealed"이고 저자는 크리스토퍼 완제크 (Christopher Wanjek)인데 이력이 재미있습니다. 학부는 템플에서 저널리즘을, 석사는 하버드에서 공중 보건을 공부했더군요. 보통 학부에서 과학이나 의학을 하다가 저널리즘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과학관련 저술가로 활동하며 개인 홈페이지도 있는데 http://www.christopherwanjek.com/ 자세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책, 불량 의학


이 책은 2003년에 발행된 책으로 알라딘에 나온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 열기


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잘못된 또는 과장된 의학상식에 대해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뒤로 갈 수록 약간 힘이 빠지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과학저술가답게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보다는 좀 더 잘 읽히고 조금 더 폭 넓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 깊이는 그렇게 깊지 않지만 이건 논문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그리고 무엇보다 번역이 상당히 잘 된 듯합니다. 이건 번역 잘못이군, 이라고 집어낼 부분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우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을 상당히 소개하고 있고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60 minutes)"에 대한 비판도 재미있습니다. 주변에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 6개:

  1. 두권다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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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양깡 - 2009/03/04 23:08
    양깡님, 이런 책 하나 써 보시죠. 제가 팔아드릴테니...^^

    기존의 글 조금만 다듬으셔도 더 잘 쓰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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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좋은 책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사서 읽어봐야 하겠군요.....

    요새 괜히 박경철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사서 읽다가...머리가 아파서.....잠시 휴식을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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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두빵 - 2009/03/06 02:42
    두빵님도 위의 양깡님과 함께 책 하나 내시죠. 각 과 전공의 블로거 한 분씩 그 분야에서 잘못알고 있는 상식들만 모아서 <종합병원>이라는 책 한 번 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작권 문제가 좀 복잡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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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책장 위에 두고 찍으셨군요. 보아하니 뒷 배경에 놓인 책들은 자주 들춰보실 책들은 아닌 듯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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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김현중 - 2009/03/07 14:27
    예리하시군... 뭐 오래된 생화학책이 좀 많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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