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1일 목요일

요거트를 금속수저로 먹지 마라?

오늘 다음의 메인 페이지에 재미있는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요구르트는 왜 1.5리터가 없는 걸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도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는데,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생균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쉽게 변패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관련 글을 보니까 의외로 요거트를 먹을 때 금속숟가락으로 먹으면 유산균이 다 죽어버린다,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오더군요.

미생물 가지고 실험한지 15년이 되어가는 제가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이 "요플레, 금속수저로 떠먹지 마세요"라는 기사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기사의 일부를 인용하면,

"간혹 유산균 식품을 금속 수저로 떠먹게 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요플레의 발효 성분과 금속 수저가 닿으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그 속에 함유 하고 있는 유산균이 모두 죽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김종규 교수는 이에 “금속의 산화 반응으로 인해 유산균이 죽게되는데 이때는 요플레 한통을 다 먹더라도 그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아무것도 섭취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 나와 있습니다.



그럼 대체 위 광고는 뭥미??? 맛만 좋다는 이야긴가???


일단 위 기사의 내용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1)유산균(젖산균)이 다 죽는다, 2) 영양소를 아무것도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입니다.

일단, 2)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직접 low fat 요거트 하나를 꺼내서 보니까 그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당류 7g을 포함한 탄수화물 11g 그리고 단백질 5g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요거트에는 지방도 들어있겠죠. 그런데 금속수저로 먹는 것 만으로 저 영양성분들 중에 아무것도 섭취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오류입니다. 단순히 금속과 닿는다는 것만으로 산화든 환원이든 영양소 완전파괴 반응이 일어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는 없습니다. 설마 대학교수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건 아마 기자가 잘못 이해한 것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문제는 첫번째 내용, 유산균이 금속수저에 닿으면 죽느냐인데, 이것도 과학적 사실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발효조는 금속이고 유산균 대량 배양도 금속 발효조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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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발효공장모습 (http://farm3.static.flickr.com/2042/1542492438_d1aeb24920.jpg?v=0)

 
게다가 정말 금속에 닿기만 하는 것으로 젖산균들이 죽는다면 김치를 스테인레스 김치통에 넣어두면 김치 젖산균도 다 죽어버려야 되겠지요. 하지만 스테인레스 통이건 항아리이건 김치는 적당한 온도가 되면 발효되고 시어져 버립니다. Pubmed에서 젖산균과 금속과의 관계를 찾아봤는데 특별한 점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기를...)

물론 좀 더 열심히 찾아보면 혹시 금속이 미생물 생장에 약간의 영향을 준다는 자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거트를 금속 수저로 먹으면 젖산균이 다 죽는다는 것은 일종의 괴담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7월 30일 수요일

PD수첩에게만 십자가를 지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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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지못미...

오늘 검찰이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PD수첩 내용 상당 부분을 ‘의도적 오역’으로 결론 짓고 제작진에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고 하는군요. 이와 함께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정운천 전 장관은 PD수첩이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써야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학기말 강의 시간에 광우병 토론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찾아온 자료들 중엔 사실 PD수첩보다는 EBS의 e지식채널이나 2006년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훨씬 더 많이 인용했더군요. 그런데 왜 이 모든 십자가를 PD수첩에게 지우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저의 입장은 광우병에 대한 fact보다는 위험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PD수첩 측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과장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한 두군데 있구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지적을 했고 PD수첩 측이 충분히 해명과 사과를 했다고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는 단순히 PD수첩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언론들이 같이 저지른 잘못이라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동영상과 광우병을 직접 연관짓는 것은 조금 무리한 연결입니다만 우리나라 모든 언론들이 다 같이 행했던 일입니다. 심지에 외국 언론의 보도에도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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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 소사이어티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의 워싱턴 포스트 기사. 광우병 위험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Cows that cannot stand up are supposed to be kept out of the food supply in part because they may be infected with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 or mad cow disease. The disease is extremely rare in the United States, but of the 15 cases documented in North America, most in Canada, the majority have been traced to downer cattle.


문제는 PD수첩이 미국산쇠고기 수입 문제의 발화시점에 그 방송을 내보냈고 사회적 반향이 컸다는 것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의 와중에 KBS의 “시사기획 쌈”이나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문제의 핵심과 의제를 잘 정리한 방송이 아닐까 싶습니다. (갑자기 KBS빠라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하지만 PD수첩의 방송에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고 해서 PD수첩을 사법 처리해야 한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 잣대를 모든 언론에 공정하게 들이댄다면, 저는 모든 기자와 PD들이 다 전과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언론에서 다루는 기사들에 수많은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아래는 제가 본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어이가 없고 화가 났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 강의 시간에 두고 두고 언급되고 있지요. 

올해도 여름이 오자 선풍기 괴담에 대한 보도가 또 등장했습니다. 선풍기 켜놓고 잠자면 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까지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별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단순히 선풍기가 조건이 아니고 음주라든가, 지병이라든가, 산소유무 등등의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선풍기 괴담과 함께 또 하나 유명한 괴담이 바로 설탕 괴담입니다. 설탕이 마약보다 나쁘다, 뭐 이런 내용들로 대부분 <슈거 블루스>라는 어처구니없는 책에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한 번 포스팅 한 적이 있으므로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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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송국에 전화할 뻔 했던 바로 그 문제의 프로그램

그런데 작년 10월 KBS의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설탕 괴담을 널리 퍼뜨린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시려면 위 링크에서 109회를 보시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설탕의 백해무익이니 하는 설명은 차치하고 이 프로그램의 큼직한 오류만 간단히 소개해보면,

1) 국립비만연구소의 논문으로 소개된 논문은 국립비만연구소와 상관없슴.
2) 무설탕 발효유에 각설탕 6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있다는 내용은 설탕이 아니라 당류 (sugars)를 잘못 해석한 것
3) 탄산음료 유해성 논문으로 소개된 논문에는 설탕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음
4) 말토덱스트린등의 설탕 대체제가 문제라고 했으나 말토덱스트린은 우리가 먹는 밥이 아밀라제에 의해 분해되면 생기는 물질임
5) 담배에 설탕함유를 설명하면서 고과당옥수수시럽, 전화당을 설탕으로 소개한 것은 오류.

등등입니다. 사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설탕 중독이라는 것은 심리학적인 용어지 의학적 용어라고 보기 어려우며 굳이 사용하려면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바꿔야 하고, 자막에도 오류가 있는 등등 다양한 잘못들이 존재합니다. 이건 거의 설탕에 대한 중상모략입니다. 만약 PD수첩이 사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이런 프로그램은 거의 폐지시켜야 마땅할 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위기탈출 넘버원을 폐지시키자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방송의 오류나 과장에 대한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실제로 유사한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오류들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방송뿐만이 아니라 종이매체나 인터넷도 마찬가지이죠. 때로는 오히려 더 심각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위 웰빙의 열풍을 타고 과학적으로 근거가 희박하거나 과장된 내용들이 얼마나 많이 소개되고 있는지 일일이 모니터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그런데 언론의 보도 속에 이런 과장이나 오류들이 있다면 정당한 절차로 이를 시정하는 것은 좋지만, 이와 별개로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 달성에 이를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정당과 정부가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에서는 특별수사반을 만들어 한 방송을 거짓말방송으로 몰아가면서 한 두가지 오역문제나 생방송 중의 코멘트를 침소봉대하고 원본 tape을 내놓아라 하며 언론을 무력화 하는 것은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검찰 및 정치권의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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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보게 해 주세요. 손정은 아나운서 힘내시길...



끝으로 PD수첩 팀 및 다른 언론들에게 한가지 부탁을 드리자면, 근본적으로 과학은 언제나 진행형이기 때문에 과학적 사실과 관련된 보도는 100% 진실만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의 유해성이나 유익성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경우 어느 쪽의 주장에 무게를 싣느냐는 기술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겠지만 소비자단체나 시민단체 의견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학계나 산업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좀 더 비중 있게 다뤄주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PD수첩의 건투를 빕니다.


 

2008년 7월 18일 금요일

나의 똥차들 이야기

오늘 일이 있어서 어느 선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네가 정말 애국자구나” 이러시더군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생각해보니까 아마 제 차가 조금 심하게 낡은 차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제 차가 뭐냐구요? 97년 구형 프라이드 흰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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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의 지존, 프라이드!

 

아마 요즘 대학교 선생 중에 이런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안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계시지만요. 바로 그 교수님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다니시는 진짜 애국자(?)이십니다.

한때는 집이 있으면 부자, 차가 있으면 중산층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면허를 딴지도 벌써 7년이 되었네요. 30이 넘도록 면허도 없다며 구박을 받았으나 아이가 생기고 버스도 안다니는 대전의 연구단지에 근무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면허를 땄지요. 전북 어디의 컨테이너 합숙소에 가서 1박 2일 특훈을 받고 딴 면허였습니다. 그리고 2001년 여름 난생 처음 산 첫번째 똥차가 130만원주고 산 92년식 현대 엘란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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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아직도 브랜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엘란트라

1주일만인가 주행중 엔진이 퍼져서 수리를 하고 등등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서울-대전 왕복도 하고 그랬는데 그만 어느 여자분의 겁없는 불법 유턴에 정면충돌 사고가 나서 차는 운명을 다하고 저는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지요. (그래서 아직도 허리가…^^)

그리고 그 보험금과 보상금으로 2002년 봄 다시 새(?) 차를 산 것이 150만원짜리 94년식 대우 뉴프린스. 이번엔 아주 튼튼한 차였지만 차를 산 다음날 기름이 엥꼬나서 견인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기름이 낮아지면 들어오는 등이 고장이 났던 것이었죠. 전 주인이 고속주행을 한 번도 안해본 차였는지 아니면 탱크주의 대우차 답게 차가 무지하게 무거워서 그런지 시속 100km이상 달리기가 버거웠지만 만족스럽게 잘 타다가 미국에 가게 되는 바람에 회사 사람에게 싸게 넘기고 미국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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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겁고 튼튼한 프린스

우와, 자동차의 천국, 미국! 차를 구하려니까 자동차 회사도 많고 차종은 더더욱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 모르던 차에 동네 중고차 딜러에게 좋은 차가 나왔다고 해서 그냥 얼떨결에 고른 차가 그 유명한 96년식 혼다 어코드 V6 (2003년 봄). 미국에서 나올때까지 가장 오래탔던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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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탄 애증의 자동차 어코드 V6

그 유명한 베스트 셀링카 혼다 어코드지만 솔직히 제가 가장 애먹은 차가 바로 이 차입니다. 에어컨, 히터, 라디에이터, ABS펌프, 페인트, 등속죠인트 등등 제게 수 많은 중고차 상식을 알려준 차이죠. 매번 새차만 몰아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결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죠. 미국은 한 번 미캐닉에게 차를 맏기면 1주일씩 걸리고 그러니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어코드 광고... 하지만 내 경험은 별로...)

게다가 제가 차를 가지고 나가면 제 아내는 집에만 있어야 하는 문제도 있고 해서 세컨드 카를 구해서 제 일생에 차 두 대를 가져본 호사를 누리기도 했는데 바로 그 차가 92년식 볼보 940 turbo였습니다. 어느 대학 교수님께서 오래 타시던 차였는데 저희에게 아주 싸게 팔고 가셨던 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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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solid car인 볼보. 포드가 인수해서 미국에서 만드는 볼보는 예전과 다르다고...


역시 튼튼한 차의 대명사 볼보인지라 이미 12년이 지난 차였지만 튼튼하게 씽씽 달리기는 잘 했습니다. 볼보와 싸브(Saab)는 모두 스웨덴 차들인데 스웨덴 차들이 특히 튼튼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스웨덴이 추운 나라라서 길이 많이 얼고 접촉사고도 많고 하기 때문에 왠만큼 부딪혀서는 찌그러지지도 않도록 차를 튼튼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부모님이 오셔서 아이들을 봐주시기로 한 다음에 패밀리카인 미니밴으로 차를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서 볼보를 팔고 산 차가 바로 미니밴인 2000년식 토요타 씨에나입니다. 10000불이나 줬으니까 여태껏 샀던 차의 액수를 다 더한 값보다 비싼 차였죠. 역시 토요타답게 조용하고 내구성 좋고, 흠잡을 곳 거의 없는 차였습니다. 이 차를 몰고 동남부의 죠지아에서 동북부의 맨 꼭대기 메인까지 왕복 2580마일 (약 4128km)을 9박 10일간 달려서 여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차를 팔 때, 가장 마음이 짠했던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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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에게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긴 시에나. 차도 그립지만 저 뒤의 우리집-은 아니고 아랫집-도 그립군요.



한국에 들어와서는 한 반년은 또 차없이 뚜벅이로 살았는데, 부산엔 왜 이렇게 산과 언덕이많은지, 아무래도 차 한대는 있어야 겠다 싶어서 다시 100만원주고 구입한 차가 바로 이 97년식 구형 프라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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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본 조카녀석의 한마디, "고모부차, 티코에요?", "이놈아, SUV다!"



중고차의 지존답게 여전히 잘 나가지만 그래도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은 무리일까 싶어서 시내에서만 몰고 다니죠. 장거리를 갈 때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트를 할 생각입니다. 여름이라서 가족끼리 놀러가려고 하니까 자꾸 좀 좋은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군요.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소설 <야구감독> (원제 監督 ,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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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꽝인 소설 <야구감독>

친구의 권유로 읽은 소설 <야구감독>(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서커스)은 그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감동 스토리이지만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매력은 바로 일본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 정리하는 즐거움이다.

물론 이 소설은 실화가 아니지만 엔젤스라는 팀 이름과 선 수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실명소설에 가깝다. 엔젤스도 실제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올래 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리더십, 작전이 차지하는 머리싸움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 히로오카 감독의 리더십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한 번도 버럭, 하지 않으면서 인내하는, 그렇다고 단순히 사람 좋은 감독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그 모습은 참 매력적이다.


소설의 중간 중간에는 실제 선수들의 실명 밑에는 주석이 붙어있는데 야구선수만 27명, 주인공인 히로오카 타쓰로는 주석이 없지만 28명의 일본야구 역대 최고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아래는 바로 그 선수들 명단과 일본 wiki의 선수들 소개 페이지다.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만 보시도록!)

이 책에 나오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명단 (클릭하면 일본어 설명)



 

2008년 7월 12일 토요일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는 정말(?)

방금 전 LAT,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말일까 궁금해서 기사의 원문인 LA Times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 기사는 정확한 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LA Times 기사의 원문을 보면 아래의 표가 나와 있습니다. 아마 우리 기자분들이 이 표를 보고 서울이 위에서 8번째이므로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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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표 이외에 다른 데이터가 LA Times의 홈페이지에는 있는데 아래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그림에는 컬러 코드가 있는데 왼쪽 하단의 설명을 보시면 회색의 나라들은 최근의 데이터가 없어서 표시를 하지 않은 것 입니다. 따라서 위의 표에도 순위가 매겨져 있지 않지요. 그런데 기름값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북유럽의 몇나라가 빠져있고 동유럽 국가들은 아예 거의 다 빠져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상당수 국가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그냥 세계 8위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유럽 다음의 상위권" 정도가 적합하겠죠. 아니면 "서울, 조사대상 주요 도시 중의 8위" 든지요. (그게 뭐 대수냐 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과학하는 인간이라 통계나 이런 것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으로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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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나라들 데이터는 없는데 세계 8위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그림 출처는 LA Times 기사)



사실 LA 타임즈의 기사는 그 제목 "Gasoline prices hit harder outside the U.S."에서 보듯이 그래도 미국 휘발유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싸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사실 우리는 미국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미국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생각하지만 맨 위의 표에서 LA보다 아래에 잘 사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차도 그렇게 많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구요. 하지만 미국은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차가 필수품이다 못해 1인당 1대 이상 있어야 하는 나라이고 대중교통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지는 나라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휘발유값 논쟁이야 해묵은 논쟁입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 기름값 비쌉니다. 하지만 유럽의 나라들에 비교한다면 그나마 좀 싼 편입니다. 이게 다 세금 때문입니다만 미국은 5, 6년전에 비해 기름값이 약 4, 5배가 올랐는데 우리나라는 2배도 안 올랐습니다. 이것도 역시 세금때문이죠. 솔직히 유류세 조금 낮춘다고 별로 효과도 없을 것 같은데 세금이나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11년된 100만원짜리 구형 프라이드 타고 다니는 저의 바램입니다.
 
[덧붙임] 다 쓰고 나니까 네이버에는 "세계 도시별 휘발유값 천차만별" 라는 기사를 메인에 배치했군요. 연합뉴스의 기사인데 부제로 "오슬로 9.85달러,카라카스 0.12달러..82배 차, 서울 7.33달러로 32개 조사 도시 중 8위"라고 했습니다.  한국 세계 8위 보다는 더 정확한 기사겠죠.

2008년 7월 11일 금요일

로마의 낙서, 이제 그만!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교회 (Santa Maria in Cosmedin)에는 그 유명한 진실의 입이 있습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워낙 다양한 관광지들이 소개되었지만 이 작은 교회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진실의 입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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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하면 잊을 수 없는 장면


그래서 저도 7년 전에 이태리 출장을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시간을 내서 이 교회를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교회 외벽에 있는 부조에 불과했지만 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 입에 손 한 번 넣고 사진을 찍으려고 장사진을 이루었지요.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이 하나 있는데 진실의 입을 보러가기 위해 들어간 교회 옆 작은 문 안의 벽에 있는 수많은 낙서들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커다랗게 한국인들의 이름이 있더군요. 낙서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예 낙서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걸 보는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서양인들이 더 많은데 낙서는 한글과 한자(일본인들 이름)들이 제일 많은지... 당시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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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를 위해 한글 이름을 좀 지웠습니다만... 한국인들, 일본인들 이름이 많습니다.


요즘 일본 대학생들이
이태리 피렌체 대성당에 낙서를 했던 일을 가지고 여러가지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유기정학을 먹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야구부 감독은 해임까지 당했지요. 피렌체성당은 낙서가 흔한 곳이라 펜을 파는 상인도 있다는데도 그렇다고 하니 가끔 보면 일본인들 오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그네들의 "부끄러움"에 대한 문화가 그렇다고도 볼 수 있지만 특히 "서양인들"에 대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그렇습니다. 아무튼 오늘 뉴스에는 "피렌체 대성당에는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로 적힌 낙서가 있으며 일본어는 81개로, 한국어(10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보도"했다고 하니 일본 기자들 그거 세느라 수고 했네요.

그너저나 우리도 이제 낙서 좀 하지 맙시다. 좋은 산에다가 이름 파 넣고 유명지에 이름 써 놓으면 그건 famous가 아니고 notorious해 지는 겁니다.


코리언 타임? 그런 말 없습니다!

방금 전에 어느 기사를 봤습니다. "코리언 타임도 아는 히딩크 감독"이라는 기사인데, 히딩크 감독이 약속시간에 늦게오자 어느 기자분이 코리언 타임도 다 아네, 이런 말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코리언 타임이라는 말, 정작 아는 외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한국인만이 알고 있을 뿐이고 만의 하나 외국인이 이 단어를 알고 있다면 주변의 한국인이 알려준 경우일 겁니다. 아니면 혹시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끼리 알려졌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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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정한 Korean Time 입니다.



구글이나 야후, 위키에서 영어로 Korean Time 을 검색해보면 거의 전부 엉뚱한 내용입니다. 오히려 한국어 위키에만 코리언 타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더군요.

코리안 타임(영어: Korean time)은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게 도착하는 행동이나 그 버릇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한국 전쟁 때 주한 미군이 한국인과 약속을 한 뒤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한국인을 좋지 않게 생각하여 '한국인은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한다. 이것이 한국인의 시간관이다.' 라고 하여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외국에 나가 있으면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외국인에게 "너 코리언 타임이라고 아냐?" 이런 것 물어보고 그네들이 다들 모른다고 하면 "한국인이 시간 약속을 잘 안지켜서 말이지..." 이러면서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그런데 그건 어찌보면 자기 비하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한국인의 시간관념을 약화시키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합니다. 뭐 코리언 타임이 있으니까 좀 늦어도 괜찮겠지,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시간 관념은 많은 농경사회나 미개발국가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생활해 본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지요. 약속 시간을 잡을 때 "내일 오후에 보자" 이런 식으로 말해서 오후에 하루 종일 기다리게 만든다구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리만 아는 우리말도 아닌 외래어는 버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오랜 전에 누군가가, 아니면 어떤 신문이나 책에서, 어느 외국인의 생각을 인용한 것이 유명해 져서 이런 단어가 생긴 모양인데 (무슨 사전에 올라갔나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그건 오래전 과거의 이야기고 지금 한국 사회에서만 남아있는 이야기지 외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코리언 타임이 무엇인지 아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은 코리아에 대해 아는 것이 Korean War 아니면 North Korea 정도니까요.

과거보다는 훨씬 사람들의 시간관념이 좋아졌지만 물론 아직도 약속시간에 늦거나 각종 회의나 미팅 등등에 늦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코리언 타임으로 부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코리언 타임은 좀 잊어버리고 약속 시간이나 좀 더 잘 지킵시다. 왜 남들이 기억도 못하는 이야기를 스스로 전파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사는지 말입니다.



2008년 7월 10일 목요일

한미일 프로야구의 느림보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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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받은 백인천 감독님 싸인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미일 3국에서 다 살아본 덕에 좋았던 점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야구로 목매는 한미일 3국에서 모두 야구를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재박 선수가 한국화장품에서 타격 7관왕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박노준 김건우의 선린상고가 날리던 시절의 고교야구, 그리고 유일한 4할타자 백인천감독의 프로야구까지 모두 좋아했지요. 게다가 일본에 잠시 있을 때는 쥬니치 3총사를 고라꾸엔에서 직접 보기도 하고 그들이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TV에서 보며 환호를 질렀으며, 미국에 가서도 박찬호의 등판경기와 배리 본즈의 경기를 직접 보기도 했구요.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우리 히어로즈의 다카츠 신고 선수가 80km 대의 느린 공으로 우리 선수들을 농락했다는 뉴스가 나왔더군요. 얼마전에  MLB에서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 느린 공을 설렁설렁 던지는 것 같은데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투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본 한중일 3국의 느림보 투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 아리랑볼 투수의 원조, 장호연

보통 삼성의 성준 선수를 더 많이 떠올리지만 제가 본 가장 인상적인 느림보 투수는 OB베어스의 장호연 선수입니다. 성준 선수는 공만 느린게 아니라 투구 인터벌이 너무 길어서 사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짜증나게 만드는 면이 있었지요. 게다가 그는 선린상고의 주적, 경북고 출신이라 개인적인 감정도 좀 있고...^^

장호연 투수는 최고 구속이 140km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가 가끔 던지는 아리랑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곤 했습니다. "저것도 하나 못치나!" 이런 소리를 들었던 타자들이 참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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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OB사랑 카페, http://cafe.naver.com/oblove


삼진보다는 맞혀잡는 투구로 개막전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고 노히트 노런까지 기록했으며 연봉협상이 가장 어려운 선수, 동계훈련 참가율 제일 저조한 선수 등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남긴 프로야구계의 이단아였습니다.


2. 일본 : 맨손으로 받을 수 있다는 호시노 노부유키

아마 일본의 유명 프로야구 투수중에 공이 느린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호시노 노부유키(星野伸之)를 제일 먼저 꼽을 것입니다. 한큐 브레이브스, 오릭스를 거쳐 한신 타이거스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한신의 2군 코치로 있습니다.  11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승률 1위도 두번이나 거머쥔 느림보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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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함께 1996년 일본시리즈 오릭스 우승의 주역 호시노 노부유키

아마 제가 본 선수중에 직구 평균구속이 가장 느린 투수가 아닐까 싶은데 빠르면 주로 120km대의 속구(?)에 느리면 80km대의 아리랑볼 (커브 및 포크볼)을 구사하는데 그 유명한 선수들이 헛스윙을 해대는 것을 보면 역시 야구는 재미있는 경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호시노의 공은 너무 느려서 포수들이 맨손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3. 미국 :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

보스턴 레드삭스의 노장 팀 웨이크필드 (Tim Wakefield)는 워낙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없을 겁니다. 보통 67, 68마일 정도로 들어오는 그의 너클볼은 타자만 못치는 것이 아니라 포수도 잘 못 받습니다. 무슨 공을 던지는지 뻔히 아는 타자들도 방망이를 허공에 휘둘러대니 기가 막힐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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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알면서도 못치는 너클볼 투수 웨이크필드


웨이크필드는 1966년생으로 기교파 투수의 대명사 그렉 매덕스와 마흔 두 살 동갑입니다. 물론 불같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면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투수로는 매덕스가 한 수 위이겠지만 매덕스는 그래도 그렇게 공이 느려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면 웨이크필드는 정말 공이 느리고 지저분한 (Nasty) 투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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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계 보다가 하도 신기해서 찍어본 사진 (68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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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은 스윙만 커지고... (67마일)

"빠른 공보다는 제구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투수는 반드시 공만 빠르다고 최고가 아니죠.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능력과 투구폼의 차이없이 속도를 20-30km 정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느린 공의 투수들은 강속구 투수보다 장수하는 것 같으니까 더욱 좋구요. 다까츠 신고도 한 번 보러가야 겠는데 말입니다.

2008년 7월 8일 화요일

Extremophiles 2008 at Cape Town, South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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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ophiles 2008이 열리는데 지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몇 일째 고민중입니다.

비행기값만 140만원에
등록비 70만원,
숙박비 50만원,
기타 등등...

그래도 또 언제 저런데 가보겠냐는 맘으로 가기엔...
하지만 포스터 abstract를 제출했으니 이제 와서 안가겠다고 할 수도 없고.

올해엔 그래도 포항공대 이선복 교수님께서 발표를 하시는군요.

아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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